여자들이 소개팅시 밥값을 내지 않는 것은 `다음에 또 만나자`라는 의미로 해석해도 좋을 듯 하다. 반면 첫 만남에서 식사비를 부담하겠다고 나서는 경우에는 만남을 지속할 마음이 없는 것으로 봐도 좋다는 분석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현지 언론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 첫 데이트에 나서는 매력적인 여성의 경우 데이트 비용을 남성에게 떠넘기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남성에게 `우리 미래에 대한 투자로 생각하라는 의도`가 담겼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조사대상 남녀 416명에게 `가상의 데이트`에 나서기 전 자신의 매력 수준을 평가할 것을 요구한 뒤 저녁을 함께 할 데이트 상대의 사진을 보여주며 식사 후 누가 밥값을 내야할지 질문했다. 그 결과 미모의 여성일수록 밥값을 부담하려 들지 않았다. 미모의 여성들은 "나와 데이트하는 기쁨을 선사했으니 네가 당연히 데이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잘생긴 남성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잘생긴 남자들의 경우 미모의 여성과 만나면 밥값 전액을 기꺼이 부담하려 들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스터래 박사는 "남성이 밥값을 내는 것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으니 또 만나자`는 이야기지만 여성은 반대"라며 "여성이 남성에게 밥값을 지불하게 하는 것은 `우리 미래에 대해 투자하라`는 의도와 함께 `다음에 또 만나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는 이어 "반대로 여성이 굳이 첫 데이트에서 밥값을 모두 내겠다거나 나눠 내자고 나서는 것은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뜻이니 마음이 없다고 봐도 된다"고 덧붙였다.